수원의 2018시즌 유니폼입니다. 자이크로이구요. ACL과 리그를 병행하였기 때문에 두 가지 버전의 유니폼이 있습니다. 전 홈 유니폼은 ACL버전과 노마킹 유니폼, 어웨이 유니폼은 리그 버전으로 하나, 골키퍼 유니폼도 리그 버전으로 하나, 100도움 유니폼 하나만 있습니다. '만'이라는 조사를 쓰기에는 다섯 벌이니 적은 건 아니네요 하하 물론 다른 시즌이었다면 홈&어웨이를 두 개 버전 모두 구매했을겁니다.
자이크로.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킷 스폰서였습니다. 정말 말도 안 되는 규모의 중소기업이었는데, 패기 하나로 K리그 시장에 진입해서 1부리그 팀인 수원삼성블루윙즈의 킷 스폰서를 하게 되죠. 그것도 2년간 30억원(현금+물품)의 파격적인 조건의 계약이었습니다. 팬들은 반신반의했지만 그래도 연 15억이라는 조건에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. 인정하긴 개뿔.. 물품 공급이 제 때 안 되어서 이슈가 터지더니 현금 납부도 미뤄지고, 그나마 지급된 물품 질은 수준 이하. 이러다가 결국 채 1년도 안 되어서 킷 스폰서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게 되죠.
여러 이슈가 많았지만 제가 인정하는 건 이미 굳건한 스포츠의류 시장에 들어오려고 했던 패기. 그리고 나름 나쁘지 않았던 유니폼 디자인 정도? 아무튼 최근에 들리는 이슈를 보니 폐업하셨다는 소문도 들리고 하던데.. 암튼 그렇습니다. 그 시즌의 홈 유니폼이구요. AFC챔피언스리그 버전 유니폼입니다.
전체적인 이미지를 보시면 디자인 자체는 깔끔하고 나무랄 데 없는 유니폼입니다. 조선 중기 이후 입던 갑옷인 두정갑을 모티브로 한 유니폼답게, 어깨에는 갑옷과 같은 무늬가 팔을 따라 내려가고 있습니다. 그리고 어깨의 갑옷 무늬는 수원팬들이 사랑해 마지않는, 바로 용비늘 무늬죠. 이 용비늘 무늬가 팔을 따라 내려가면서 그라데이션으로 사라지는, 신선하고 괜찮은 시도를 하였습니다.
목 부분은 헨리넥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. 물론 여기서 단점이 발생하죠. 옷 자체가 원체 흐물거리고 힘이 없기 때문에, 헨리넥이 정상적인 형태를 못 잡고 앞으로 벌어지는 모습이 보였던 것입니다. 보통 유니폼의 특성상 팬들은 오버사이즈를 해서 입는 경우도 있는데, 이 유니폼은 그럴 경우 앞섶이 지나치게 벌어져 보이는 단점이 있었습니다. 똑딱이라도 하나 달았으면 좋지 않을까 했던 아쉬움이 있구요.
그저 유니폼의 멋을 완성시킨 건 사실 ACL 유니폼이라는 것 하나 같습니다. 2020년 유니폼과 비교 해 보면 느껴지는 게, 결론은 앞 번호의 유무인 것 같아요. 앞에 번호가 있는게 이러니저러니해도 뭔가 멋을 완성시켜주는 것 같은데, 2020년에는 앞 번호를 빼 버리니 좀 허전한 느낌이 드네요. 저 10번이 주는 든든함과 함께 팔에 달린 ACL 패치 크... 그리고 그 완성은 엠블럼 위에 있는 태극기죠. 대한민국 클럽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자부심과 함께 말이죠.
왼 쪽 팔에는 8강전부터 패치를 추가로 하나 더 붙였는데, 이 유니폼은 패치가 붙지 않은 버전입니다. 사실 그 전에 사서 그렇습니다.. 그냥 조별예선 버전이라고 하렵니다 껄껄
뒷 면입니다. 다른 광고 없이 이름과 등번호만 딱 있습니다. 10번 데얀. 에이스의 번호죠. 그리고 실제로 2018시즌에 데얀은 에이스에 걸맞는 활약을 해 주었습니다. 확실히 클래스 있는 선수는 맞아요. 19년에 죽쑤고도 대구 가서 20시즌에 그럭저럭 밥 값은 해 주었으니까요. 괜히 K리그 최다득점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.
저 등 폰트는 처음 나왔을 땐 저거보다 약 1.3배정도 뚱뚱했거든요. 그 폰트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오프를 치뤘구요. 그 때는 뭐 저딴 폰트가 다 있냐 왜이렇게 뚱뚱하냐 별 소리가 다 나왔는데, 규정에 안 맞는다고 해서 다이어트 해서 나온 폰트가 저 폰트입니다. 저 중간으로 지나가는 근본없는 사선은 뭘까 그 때는 참 궁금했는데, 지금은 별로 안 궁금합니다. 그냥 자이크로니까 그러려니 하는 것 같아요.
그나저나 저 폰트도 시간 지나면 정 드는 거 보니 확실히 뇌이징 효과는 무섭습니다. 수원 물품이라는 것 만으로도 나쁘지 않다라는 혼자만의 생각이 시간이 지나니 나름 괜찮았는데 라는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. 어웨이도 ACL 버전으로 하나 살 까봐요. 사리치 마킹으로 사야지... 사리치 그립다 ㅠ
요게 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때 입었던 뚱뚱한 폰트버전 유니폼입니다. 번호가 뭔가 둔해보이죠. 이 경기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폰트는 다이어트를 하게 됩니다. 저 유니폼은 나중에 블루포인트 뽑기 상품이 되었구요.
조별예선에선 이렇게 다이어트 된 폰트로 경기에 나섰습니다. 데얀의 뒷 모습이 보이네요. 사진을 보니 이기제 골 이후 축하 장면인 것 같아요. 김태영 코치가 입은 전설의 자이크로숏패딩..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.
16강전 김건희 골 직후로 기억합니다. 이 경기 김건희 인생경기였죠 정말로... 두 골을 그대로 넣어서 수원을 8강으로 보내줬던.. 그리고 본인은 상무로 갔던... 가선 또 부상으로 하반기를 쭉 쉬었던 우리 건희 ㅠ 제발 흥해보자 ㅠ
이러나저러나 2018년 만큼은 수원의 당당한 10번이었던 데얀. 이임생과 사이가 안 좋았고, 나가고 나서도 그리 깔끔치는 못 한 모습이 아쉬웠지만 수원에서 열심히 뛰어줘서 참 고마웠습니다.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데얀 파이팅 수원삼성블루윙즈도 파이팅 자이크로도 파이팅하고 싶은데 이제 없네요 허허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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