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6 수원삼성블루윙즈 홈 유니폼 ACL Ver. No.24 고승범

수원삼성블루윙즈의 2016년 홈 유니폼. 유니폼 하나의 네이밍이 따로 있지는 않았고, 홈&어웨이&서드 유니폼을 통틀어 '청백적'이라고 이름붙여 나왔습니다. 수원 팬들이라면 많이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이 시즌 유니폼이 부침이 많았다고 하죠. 새 엠블럼과 새 유니폼을 준비하였으나 이런저런 일들로 모두 캔슬되고, 결국 유니폼은 기본 킷에 엠블럼만 붙여서 나오게 되었다는 이야기.. 저도 어디서 건너건너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. 바꾸려고 했던 유니폼 시안이 굉장히 엉망이었다는 걸 들은 기억도 나구요.

 

아무튼 당시 기본킷이던 티로15 저지에 딱 엠블럼 하나 붙여서 나온 유니폼입니다. 뜬금없이 웬 서드 유니폼일까 했는데, 이 영향이 컸겠죠. 그렇게 만든 서드 유니폼은 리그에서 딱 한 번 입고 용도폐기.. 물론 그 경기도 졌죠. 이상하게 특별한 유니폼만 입으면 수원이 잘 못 이깁니다.

 

 

디자인 자체는 딱히 흠 잡을 곳이 없는 유니폼이긴 합니다. 수원의 상징 컬러인 파란 색과 흰 색이 조화롭게 들어간 유니폼. 기본 킷이라는 것만 아니었다면, 16시즌에 사용된 15 저지라는 점만 아니었다면, 아디제로 저지를 두고 굳이 클라이마쿨 저지를 썼다는 것만 아니었다면 딱히 시비 걸 건 없었을겁니다.. 하하

 

AFC챔피언스리그 유니폼이었기 때문에, 앞에 배번이 들어가고, 스폰서 크기는 리그보다 조금 작게 들어갑니다. 2020시즌부터는 앞 번호를 안 넣고 스폰서 크기만 작아져서 허전한 느낌이 듭니다. 그래서 2021시즌 아챔도 안 나가나봅니다 하하 

 

엠블럼도 당시 아디다스에서 직접 디자인한 유니폼 엠블럼에 비해서 크기도 약간 크고, 오버로크 품질도 다소 조악합니다. 실제로 이 전 해 유니폼인 20주년 유니폼과 다음 해 유니폼인 리버스블루까지 세 개를 놓고 비교하면 딱 보기에도 차이가 나는 정도입니다. 물론 예민하지 않다면 그냥 입기엔 전혀 문제 없습니다.

 

ACL 패치도 붙어있습니다. 작년까진 큰 차이 없이 비슷한 모양으로 가다가, 2021시즌부터는 새 패치를 달고 한다더군요. ACL 로고 자체가 바뀌었더라구요.

 

뒷면에는 등번호와 이름만 영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. 고승범 선수 마킹입니다. 2016년은 고승범 선수가 수원에 입단한 첫 해로, 당시 신인이었던 고승범 선수는 24번을 달고 경기를 뛰었습니다. 이후 여러 번호를 거쳐 2021시즌은 7번을 달고 있습니다. 어엿한 에이스급 선수라는 말이지요 하하

 

국가간 클럽대항전은 킷 스폰서 폰트를 쓰는 게 룰인가봅니다. 이 당시 아디다스에서 쓰던 폰트에 블루윙 로고만 넣어서 들어갔습니다. 나름 흰색과 은색이 섞인 2도 마킹입니다. 약간 입체적인 느낌을 주는 폰트였죠. 

 

리그 신인이었던 고승범 선수. 이 때만 해도 고승범 선수는 그저 열심히 뛰는 것만 눈에 들어오는 사실 평범한 선수였습니다.

 

포지션도 이 곳 저 곳 뛰면서 자리를 못 잡고 타 팀 임대도 다녀오는 와중에 가진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서 팬들 사이에서도 안타까움이 있던 선수였는데요. 지금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가 되었으니, 역시 선수의 실력은 꾸준히 두고봐야 하고,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. 아무튼 참 멋진 선수 고승범 선수

 

고승범 파이팅입니다